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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한 달 얼마면 되나, 국민연금은 그 중 얼마를 채우나

2026. 09. 30 · 읽는 데 약 3분

국민연금연구원은 50세 이상 가구를 해마다 따라가며 소득과 지출, 노후 준비 상태를 조사합니다.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입니다. 2024년에 한 제10차 부가조사에서는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5,138가구, 8,394명에게 노후에 한 달 생활비가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답은 두 가지로 나옵니다. 건강한 노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드는 최소생활비와,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드는 적정생활비입니다. 개인 기준으로 최소생활비는 월 139만 2,000원, 적정생활비는 197만 6,000원입니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 216만 6,000원, 적정 298만 1,000원입니다.

월 197만 6,000원
개인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 · 부부는 월 298만 1,000원출처 · 국민연금연구원 국민노후보장패널 제10차 부가조사

국민연금이 채우는 몫

국민연금공단 자료로 2025년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67만원입니다. 개인 적정생활비 197만 6,000원의 3분의 1쯤입니다. 부부가 둘 다 받는 경우 합산 평균은 월 120만원으로, 부부 적정생활비 298만 1,000원의 40%쯤입니다. 연금만으로는 적정생활비는커녕 최소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이 낮은 이유는 가입 기간입니다.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의 평균 수령액은 월 108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습니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구조라, 일찍부터 길게 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연금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월 67만원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2025년) · 20년 이상 가입자는 월 108만원출처 · 국민연금공단

나머지는 무엇으로 메우나

국민연금과 적정생활비 사이의 빈칸은 보통 세 가지로 채웁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처럼 따로 쌓아둔 연금, 모아둔 자산을 헐어 쓰는 것, 그리고 공적 지원입니다. 공적 지원으로는 기초연금이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가운데 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인 사람이 받습니다. 2026년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월 247만원, 부부가구 월 395만 2,000원이고, 65세 이상의 70%가 받도록 정해집니다.

집을 가진 경우에는 주택연금도 있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살던 집을 담보로 맡기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집값이 묶여 현금이 부족한 노후에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상 주택의 공시가격에 한도가 있으니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숫자를 내 경우에 맞추려면

조사의 적정생활비는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평균적인 금액이라 사는 곳과 집이 있는지에 따라 실제로 필요한 돈은 달라집니다. 내 경우를 가늠하려면 지금 한 달에 쓰는 돈에서 노후에 줄어들 것(교육비, 출퇴근 비용)과 늘어날 것(의료비)을 따져보고, 예상 국민연금액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본인 가입 이력으로 조회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둘이 살면 한 사람당 덜 든다

개인과 부부의 최소생활비를 견주면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의 최소생활비는 139만 2,000원이지만, 부부의 최소생활비 216만 6,000원을 둘로 나누면 한 사람당 108만 3,000원입니다. 집세와 공과금처럼 함께 쓰는 비용이 있어서 둘이 사는 쪽이 한 사람당 덜 듭니다. 혼자 노후를 맞는 사람에게는 같은 연금으로도 더 빠듯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적정생활비는 1년 사이에도 올랐습니다. 2023년 본조사에서 개인 적정생활비는 192만 1,000원이었는데 2024년 부가조사에서는 197만 6,000원이 됐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노후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돈도 함께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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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은 공개 통계를 풀어 쓴 해설이며 재무·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계산 방법은 데이터 출처와 계산법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