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수명 83.7세, 그런데 절반은 그보다 오래 산다
2026. 11. 03 · 읽는 데 약 5분
"한국인 평균수명이 몇 살이냐"는 질문의 공식 답은 국가데이터처가 매년 12월에 내는 생명표에 있습니다. 2025년 12월에 나온 2024년 생명표에서 0세의 기대수명은 83.7년, 남자 80.8년, 여자 86.6년입니다. 전년보다 0.2년, 10년 전보다 1.9년 늘었습니다. 흔히 평균수명이라고 부르는 숫자가 바로 이 기대수명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보통 83세쯤 세상을 떠난다"로 읽으면 노후 계획이 짧아집니다. 이 글은 기대수명이 정확히 무엇을 재는지, 같은 생명표로 보면 실제로 몇 살까지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봅니다.
기대수명은 예측이 아니라 올해의 사망률이다
생명표는 10만 명이 태어나 2024년 한 해의 연령별 사망률을 평생 그대로 겪는다고 가정하고, 몇 살 생일에 몇 명이 남는지를 적은 표입니다. 기대수명은 그 10만 명이 평균 몇 년을 사느냐입니다. 앞으로 의료가 나아져 사망률이 내려가면 실제로는 이보다 오래 삽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대수명이 1.9년 늘었으니 지금 태어난 아이가 실제로 83.7세에 생을 마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래서 기대수명은 미래를 맞히는 숫자라기보다 지금 사회의 사망률을 한 줄로 요약한 숫자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남녀 차이는 5.8년입니다. 1985년 8.6년으로 가장 벌어졌다가 줄어드는 중이고, OECD 평균 5.2년보다는 조금 큽니다. OECD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8.5년, 여자 83.7년이라 한국은 남자가 2.3년, 여자가 2.9년 더 깁니다. 1970년 생명표에서는 0세 남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이 11.6%였는데 2024년에는 64.4%입니다. 여자는 32.9%에서 82.2%가 됐습니다.
평균보다 늦게 떠나는 사람이 더 많다
평균은 일찍 세상을 떠나는 사람 쪽으로 끌려 내려갑니다. 생명표의 생존자 수를 직접 따라가 보면 0세 남자 10만 명 중 절반이 살아 있는 나이는 84세로 기대수명 80.8년보다 3년 넘게 늦습니다. 여자는 89세로 86.6년보다 늦습니다. 한 해에 가장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나이는 남자 87세, 여자 91세입니다. 다만 85세 이상 구간은 국가데이터처가 모형으로 보정한 사망률이라 이 나이들은 거칠게 보는 편이 맞습니다.
꼬리는 더 깁니다. 0세 남자의 4분의 1은 89세 생일을, 여자의 4분의 1은 93세 생일을 맞습니다. 9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 24.0%, 여자 45.2%로, 여자는 거의 두 명 중 한 명입니다. 100세까지는 남자 1.2%, 여자 4.8%입니다.
이미 60세라면 숫자가 더 늘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대여명을 더한 나이는 뒤로 밀립니다. 일찍 떠날 위험을 이미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40세의 기대여명은 남자 41.9년, 여자 47.4년이라 평균 81.9세와 87.4세까지입니다. 60세는 남자 23.7년, 여자 28.4년으로 83.7세와 88.4세까지, 65세는 남자 19.5년, 여자 23.7년입니다. 60세를 기준으로 생존자 수를 다시 따라가면 절반이 살아 있는 나이는 남자 84세, 여자 89세, 4명 중 1명이 살아 있는 나이는 남자 90세, 여자 94세입니다. 지금 60세인 여자는 47.1%가 90세 생일을 맞습니다.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은 다르다
같은 생명표에는 건강수명도 있습니다. 질병을 앓는 기간을 뺀 기대수명은 65.5년, 남자 64.6년, 여자 66.4년입니다. 기대수명과의 차이, 즉 아픈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남자 16.2년, 여자 20.2년입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기간으로 재면 73.8년입니다. 사망원인으로 보면 2024년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9.5%로 가장 높고, 암이 없다면 기대수명이 3.3년 늘어난다고 생명표는 계산합니다.
노후 계획은 몇 살까지 잡을까
첫째, 계획의 끝을 기대수명에 맞추지 않습니다. 기대수명에 맞춰 돈을 나눠 두면 같은 나이 사람의 절반 넘게는 돈보다 오래 삽니다. 4명 중 1명이 살아 있는 나이, 60세 기준으로 남자 90세, 여자 94세 근처까지 잡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부부라면 더 오래 사는 쪽의 숫자로 잡습니다. 60세 기대여명이 여자 쪽이 4.7년 길고, 부부 중 한 사람이 남는 기간을 계획에서 빼면 안 됩니다. 셋째, 아픈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16~20년이라는 점을 따로 셈합니다. 활동적으로 쓰는 돈과 돌봄·의료에 드는 돈은 시기가 다릅니다. 넷째, 이 숫자는 매년 12월에 새로 나옵니다. 사망률이 내려가는 추세라 몇 년마다 다시 확인해보세요.
이 사이트의 수명 테스트는 위 생명표를 그대로 읽습니다. 성별과 만 나이, 노후 계획을 몇 살까지 잡았는지를 입력하면 기대여명, 같은 나이 100명 중 80·90·100세 생일을 맞는 사람 수, 절반과 4명 중 1명이 살아 있는 나이를 보여주고, 계획이 짧다면 몇 년을 늘려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입력한 값은 서버로 보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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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망률이라면, 나는 몇 살까지 살까성별과 나이로 기대여명, 80·90·100세까지 살 확률을 생명표에서 그대로 읽습니다›노후와 건강, 다른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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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 글은 공개 통계를 풀어 쓴 해설이며 재무·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계산 방법은 데이터 출처와 계산법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